육아..? [29M] 오랜만입니다. 2017/11/09 20:52 by Misa

황슨생님 폐렴 이후로 글을 안썼으니 한 5~6개월만인듯 합니다.
간간히 밸리 글들은 보고 있었는데,
막상 뭘 쓰려고 하면 너무 많기도 하고, 뭘 떠 이런 것까지 쓰나 싶기도 하고 방황하다보니 계절이 바뀌고 반년이 지나버렸네요.
아무튼 황슨생님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. 무게도 묵직해지고 목청도 커지고..
단지 언어가 늦된 분이시라 그에 대한 고민도 좀 있기는 했네요. 저도 초조하지만 시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셔서 급(정말 급히;) 어린이집도 다니게 되었더랍니다.
제가 찜해놓은 곳은 4세반 부터 있었던지라 일단 비어있는 가정 얼집으로 무조건 고고싱했는데 뭐,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곳에 당첨되었네요.
종일 있지는 않고 늘 1시에 귀가하고 있습니다. 자유시간 정말 짧네요.ㅎㅎ
그렇게 3개월쯤 다녔더니 어느날 담임쌤께서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더라구요.
황슨생이 조금 다른애들과 다른것 같다고. 언어가 늦는 건 괜찮은데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센터 같은 데 한 번 가보심이 어떠냐고요.
사실 두돌 전후로 정말 고민하던 사안이기도 했고, 드디어 누군가 등떠밀어 주는 구나 싶어 좀 고맙기도 했습니다.(애 아빠는 이런 면에서 도움이 전혀 안되었거든요 -> 원한)
비 전문가인 제 눈으로 봤을땐 대충 사설센터 다니면서 놀이치료나 좀 받으면 될 것 같은 레벨이라 크게 걱정을 안했는데,
어찌어찌 시댁과의 연계로 무려 병원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.
일단은 외래에서 상담만 받고, 검사는 예약이 밀려서 아직 못받은 상태네요.
의사쌤의 견해로는 일단 황쌤의 언어 상태는 돌 정도 수준이고 나머지는 이비인후과, 재활의학과, 발달검사를 해봐야 자세히 알 것 같다 하시더군요.
이상하게 위기감은 잘 안 느껴지네요. 음..
중증이다!! 라는 삘은 안와서일까요.
아무튼 그렇게 황슨생님은 검사가 자길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블록도 쏟고 책도 무너뜨리고 맨발로 우다다다 달려가고 엄마 선글라스도 뺏어쓰고 안아들면 새우꺾기도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~(급 결말)




덧글

  • 야미 2017/11/11 02:05 #

    솔이도 말이 조금 늦어요ㅠ
    저도 언어치료를 고민하는 중인데 주위에선 다들 요정도면 됐다 하는 식이라 등떠밀어주는 누군가(전문가)의 조언이 간절해요
    황슨생님~ 아마 검사 후 전문가느님의 가벼운 손길 한번이면 물꼬 터지듯 말문이 좔좔 열리지 않을까요? (제가 더 기대기대!!)
  • Misa 2017/11/11 17:18 #

    진짜 이제나 저제나 하고 말문 터지길 기다리다가 고민만 잔뜩하고 결정하기기 어려웠어요 ㅠㅠ 늦게해도 말만 잘한다느니, 5살에 말문 트인 애가 수재라느니.. 별로 관심없는 건너건너 얘기만 잔뜩 듣고 ㅎㅎ
    얼집 쌤은 말 늦는 건 괜찮다며, 황쌤의 사회성을 우려하시더라구요. 확실히 또래들과의 트러블은 안일으켰지만 소 닭보듯 하던 부분이 있어서 겸사겸사 검사 받으려고요.
    차라리 얼집 핑계 대고라도 검사 받게 되서 다행 같아요 ㅋㅋ 단지, 뭐 검사할 게 그리 많는지 검사 예약만 다 수행해도 한달은 걸리네요 ㅋㅋ 그래도 전문가의 지도로 말문이 터지는 기적을 저도 좀 바라고 있어요 ㅋㅋ
  • 2017/11/20 11:08 #

    말늦는건 큰걱정이 없는거 같아요 정말. 학교나 유치원가기전까지만 말하면 사실 어른들만 답답하지 아이 인생에는 큰지장 없지 않을까 하고 있는 저 입니다;; 리온이는 어른들하고만 놀고 아이들이랑 커뮤니케이션이 적어서 그런지 어린이집 가서 한동안 적응 잘 하는척 하다가 ... ... ... 귀국한지 2주만에 쉬기도 했어요. 환경이 바뀌는 스트레스를 받은건지 그렇더라구요. 이래저래 어른만 답답하지요..

    아직 아기라 검사가 이거저거 많은거 같아요. 말이 덜 통하니 봐야할것도 많고 약도 못쓰고 치과치료도 어렵고.. 아기들도 힘들겠지만 보는 어른들도 힘들고 다 같이 ㅠㅠ

    다음달에 남편이 돌아가고 황슨생님이랑 시간 좀 여유 나시면 저도 만나주세요. 아이들끼리 또 꼬꼬꽈꽈 말하면서 놀면 또 재밌어서 좀 좋아지겠지요 ㅎㅎ
  • Misa 2017/11/20 18:51 #

    사실 저도 뛰어가면 어떻고 걸어가면 어떠하리.. 수능전엔 말하겠지 주의였는데, 얼집 선생님의 권유는 확실히 흔들리더라구요 ㅋㅋ
    그냥 전문가 선생님의 코치를 받아 좋은 자극을 줄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 :)
    인생 긴데 그 중에서 꼴랑 2년 보낸 분에게 벌써부터 과한 스트레스를 주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도 되긴 하고요 ㅠ
    암튼 시간 널널해지시면 까까꾸꾸 만남(?!) 함 성사시켜보아요! >_< 저는 대체로 널널하답니다 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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